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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한방칼럼 “닭발은 물보단 술로 끓일 때가 더욱 효과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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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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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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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한방칼럼 “닭발은 물보단 술로 끓일 때가 더욱 효과적”
닭발의 효능과 한방치료…조병욱한의사(조병욱한의원 원장)
닭은 한의학적으로 더운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닭싸움은 이런 닭이 가지고 있는 사납고 흥분 잘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 같습니다. 닭은 온몸을 깃털로 감싸고 있지만 닭발만은 외부로 노출된 상태이며 그럼에도 씩씩하게 잘 다닙니다. 이는 닭발이 한(寒)의 기운을 극복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구조와 성분을 함유하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닭은 무거운 몸체를 두발로 지탱하는 힘도 갖고 있습니다.
닭이 갖은 한의학적 양명(陽明)의 기운은 부어있거나 퍽퍽한 것을 마르고 단단하게 해주는 성질입니다. 따라서 닭발 또한 비만하면서 냉한 사람, 수족이 냉하면서 습담이나 어혈이 많은 사람, 혈액순환이 안 되어서 붓는 사람, 저혈압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닭발에 들어있는 성분 중 아연은 혈당을 조절하고 당뇨, 정력강화, 면역기능강화, 어린이의 성장발육촉진에 많은 도움을 주며, 키틴과 키토산은 혈액응고의 촉진을 통한 지혈효과와 항암작용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DHA와 EPA 등의 성분은 두뇌개발에 효능이 있고, 콜라겐 성분과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익산은 고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예전에 경기도의 어떤 한의원에서는 닭발에 뭉쳐있는 어혈을 풀어주는 파혈지제와 풍습을 제거하는 한약을 넣어서 수많은 관절환자를 치료하였고 전국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이는 닭발이 갖는 건조하고 열이 있는 성분을 이용해서 무릎의 습담을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서 관절에 영양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모든 세포는 끊임없이 파괴되고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나이가 들면서 파괴되는 것은 계속되지만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 늦어지면서 모든 세포가 노화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특히 관절의 경우는 파괴는 지속되고 재생은 안 되면서 점점관절이 얇아지게 되면서 통증을 야기하게 됩니다.
콜라겐은 피부, 뼈, 연골, 혈관, 내장근육 등 인체의 모든 부위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인체의 노화가 찾아들면서 콜라겐이 많던 뼈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게 됩니다. 관절이나 혈관도 딱딱하게 굳어지고 관절통이 생기거나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데 그 원인의 하나도 콜라겐의 합성능력이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혈관의 구성이 대부분 콜라겐요소로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콜라겐이 부족하거나 노화하게 되면 피부는 파하근육의 위축으로 탄력과 윤기가 없어지고 주름, 검버섯, 기미 등이 생기며 뼈가 약해지고 골다골증, 관절통, 부종 그리고 혈관에서는 동맥경화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탈모, 흰머리, 가느다란 머리털이 발생합니다.
닭발은 물보단 술로 끓일 때가 더욱 효과적이며 이 경우 술의 량을 잘못 조절하여 술이 넘쳐나 화재가 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닭발만 달일 때는 과다한 지방과 불순물의 역한 냄새가 지속적으로 복용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됩니다. 만약 무릎과 허리 등의 퇴행성 관절염에 닭발을 드시고 싶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닭발과 관절에 효과가 있는 한약재를 섞어 만든 계족환(鷄足丸)을 사용하시면 좋은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서울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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